세모

11화. 세모 13

새벽일기62026. 05. 22. 03:03 3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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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의 지식은 이 회사의 발전에 엄청난 이득을 가져다 주었다 . 그후 국내시장에서 맥을 못추던 그 회사의 시스템은 불티나게 잘팔려갔고 이로 인해 나는 본사에 까지 초청을 받았다 . 그리고는 이 회사는 중국 시장까지 진출하게 되었고 날이갈수록 규모는 커져 갔다 . 외국인사장은 나만 보면 무엇이 좋은지 입을 찢어지도록 웃으며 연신 기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. 그럭적럭 1 년이 지나면서 회사에서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. 그동안 어머니가 수시로 전화가 왔으나 냉정하게 끊어버리자 그이후 거의 전화가오지 않았다 . 이미 내마음에는 가족이라는 단어가 사라진지 오래였다 . 오로지 이 회사에서 성공하여 내나름데로 조그마한 회사를 세워 좋아하는 사람과 결혼해서 단란한 가정을 꾸릴수만 있다면 더 이상 바랄게 없었다 . 문득 창밖을 바라보니 하얀눈이 조금씩 내리는 것이 보이자 옛날 생각이 절로 났다 . 내가 경찰에 잡힐때에도 창밖에는 하얀 눈이 세상을 순백색으로 뒤덮고 있었는데 ………… 그때 어머니가 내 손을 붙잡고는 펑펑 울던 생각이 나자 순간 어머니의 얼굴이 가슴한가운데로 다가오면서 나도모르게 뭔가 찡한 그리움이 올랐다 . 그때 문득 프론트에서 전화가 왔다 . “ 실장님 , 밖에 손님이 와 계신데요 ” “ 그래 ? 손님이 . 올 사람이 없는데 ” “ 그럼 , 돌려보낼까요 ?” “ 아니야 . 내가 나가보지 . 잠깐 기다리라고 전해주세요 ” 밖으로 나가자 예상밖으로 놀랬다 . 아버지가 초췌한 차림으로 입구에 계셨던 것이다 . 나는 뭔가 또다른 뜻이 있나 싶어서 본래의 냉랭한 모습으로 맞이했다 . “ 오 , 세모구나 ..” “ 웬일이에요 . 아버지께서 다 찾아오시고 . 해가 서쪽에서 뜨겠네요 ” 나는 아버지에 대한 지독한 원망감때문이었는지 조롱이 섞힌듯한 말투로 대답했다 . “ 그래 . 미안하다 , 이 아비를 많이 원망했지 ?” “ 무슨일이에요 ?” “ 응 . 다름이 아니고 .. 저기 어디에 앉아서 이야기좀 할수 없겠니 ?” 그래도 아버지라고 여겨졌는지 옆의 휴게실로 안내했다 . “ 미안하구나 . 그동안 날 많이 원망했을거야 . 다 이 아비가 부덕한 소치이다 ” “ 그래요 ? 알긴 아시네요 ” 내가 마치 보고싶지 않은 사람을 만난것처럼 무뚝뚝하게 얘기하자 아버지가 갑자기 눈물을 터트리는게 아닌가 . “ 흑흑흑 , 미안하다 . 세모야 . 정말로 네게 몹쓸짓을 했구나 .” 그래도 아버지가 울음을 터트리자 나는 미안한감이 들었는지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서는 건네드렸다 . 아버지는 내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으시더니 충격적인 말씀을 꺼내는게 아닌가 . “ 이 아비가 네 엄마하고 이혼했다 . 그리고 내 사업도 질안되서 사업체를 정리하고 네 형하고 누나하고 미국으로 이민가기로 결정을 봤다 . 그래서 네게 알려주려고 찾아온것이다 ” “ ……………… ” 나는 아버지가 울면서 말하는 충격적인 소식에 말문을 닫은채 가만히 고개를 숙였다 . - 아 , 결국 이혼하고 말았구나 . 어차피 벌어질 일었는데 .. 그러자 아버지의 말씀이 또 이어졌다 . “ 그래서 다음날 초에 미국으로 갈것같다 . 혹시 시간나면 공항에 나올수없겠니 ? 마지막으로 네 모습을 보고싶구나 ” " 죄송해요 . 아버지 그런줄도 모르고 ..” “ 아니야 됐어 . 다 내잘못이야 . 그래 바쁠텐데 일봐라 . 나 그만갈게 ” 나는 돌아서서 문을 나서는 아버지의 초라한 뒷모습을 보는 순간 그동안 쌓여왔던 아버지에 대한 미움이 서서히 녹아들어가는 것이 느껴졌다 . 예상되로 결국은 어머니와 아버지가 갈라섰다 . 그러나 아버지의 사업이 잘안된다는 것은 다소 충격적이었다 . 그렇게도 꼼꼼한 아버지였는데 .. 몇일후 나는 회사에 잠깐 얘기를 하고는 공항으로 나갔다 . 멀리서 바라보니 어머니와 아버지가 두손을 꼭 잡고는 서로 위로를 하는 모습이 눈에 띄자 나도모르게 어린시절의 단란했던 우리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추억속으로 아련히 떠오르자 나도모르게 눈물이 흘러나왔다 . 눈물을 닦고는 다가가자 아버지와 어머니가 무척이나 반가운 표정으로 나를 맞이했다 . “ 오 , 세모왔구나 ” “ 아 , 우리세모구나 . 그동안 잘지냈니 . 흑흑흑 ” 어머니가 우시면서 나를 반갑게 맞이하자 나는 어머니에게 무척이나 미안한 감이 느껴졌다 . “ 어머니 , 미안해요 . 그동안 소식도 못드려서 ” “ 흑흑 , 아니야 . 다 내가 못난탓이지 . 아 , 우리 세모 얼굴보자 . 그래 건강은 어떠니 ?” 어머니는 잠시동안 내 얼굴을 두손으로 감싸안고는 이런저런 안부를 물었다 . 잠시후 비행기가 떠날 시간이 되자 아버지와 형 , 누나가 게이트를 들어가면서 손을 흔들었고 어머니와 나도 자연스러이 흐르는 눈물을 감추지 못한채 열심히 손을 흔들었다 . “ 잘가세요 . 아버지 , 형 , 누나도 잘가 ” “ 여보 잘가요 . 너희들도 잘살아야되 ” 이윽고 비행기가 터미널을 뜬 것을 지켜보고 난후 나는 어머니가 몰고온 자가용에 함께 탔다 . 운전대 옆좌석에 타자 어머니가 나를 보시더니 우울한 표정으로 말을 건넸다 . “ 세모야 . 회사생활은 어떠니 ?” “ 예 . 좋아요 . 사람들도 잘해주고 회사도 번창하고 있어요 ” 이젠 우리가족이 모두 떠나고 이땅에는 어머니와 나뿐이라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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