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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4.
여자의 마음과 그녀는
...
CCTV
설치하고 사흘만에 아내의 행동거지가 바로 포착되었다
.
자그마한 얌전한 얼굴에 화려함과 우아함을 동시에 가진 아내가 자태라도 뽐내듯이 거실을 이리저리 서성이며 고개를 갸우뚱 한 채 콧소리를 섞어가며 월요일 아침부터 다정스럽게 누군가와 통화를 하고 있었다
.
“
네
....
네
....
그래요
....
저두요
....
네
.....
네
”
주로 아내가 듣고 있는 통화였다
.
상대가 누군진 몰라도 상당히 다정스럽게 한참을 통화하는 모습이었다
.
중간 중간 웃음도 섞어가며 아내는 누군가와 기분 좋은 통화를 하고 있음이 분명했다
.
오전의 통화 말고는 유주희는 오후에 잠깐 마트에 들르는 등 별다른 점이 없어 보였다
.
내가 너무 예민하게 굴어서 아내 옷차림 등으로 예단해서
CCTV
까지 설치하고 너무 난리를 친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조금 들었다
.
그러나 느낌은 뭔가 꺼렴칙 했다
.
아까의 통화는 친구는 아닌 것 같고 그렇다고 친정식구나 시댁사람도 아닐꺼고 마치 좀 가깝지만 어려워하는 남자라는 생각이 들었다
.
과연 누구일까
?
일단 며칠을 더 두고 관찰해 보기로 하였다
.
그 다음날 화요일도 역시 아내가 오전에 전화 통화를 하는 게 보였다
.
주희는 옷을 갈아 입던 중인지 속옷만 입은 상태에서 전화를 받고 통화를 하였다
.
“
음
...
자기 군요 애인이 있다는게 세상이 충만된 느낌이 드네요
.
어젠 못 오셨죠
.
보고 싶네요
”
‘
뭐
...
애인
...
이여자가 정말
...
이럴 수가 누가 있는 게 분명해
......’
저건 누가 봐도 친밀한 연인과 속삭이는 대화가 분명했다
.
유주희는 스피커폰으로 켜고 거실에서 속옷만 입은 긴 다리를 올렸다 내렸다 하며 스트레칭을 하면서 통화를 이어갔다
.
통화 내용이라는 것이 그제 만남이 정말 좋았다
.
당신 너무 남자답고 정력이 출중하다
.
너도 더럽게 밝히는 년이다
.
저는 그런 음란한 여자 아니예요
.
호호호 너무 심하게 해서 지금도 아랫도리가 얼얼하다
.
그래도 몸이 개운하고 행복하고 좋다
.
다음에 언제 또 만나 사랑 나누까 뭐 이런 지랄같은 이야기들이었으며
,
남편이 눈치가 없고 병신 쪼다 같애서 이렇게 마음껏 불륜섹스를 하니 더 꼴린다
.
등등 참으로 기가 막혔다
.
혹시나 기우이기를 바라는 현창의 기대는 처참히 무너지고 믿었던 여자가 누군가와 불륜 중이라는 게 여실히 드러난 셈이었다
.
아내의 멘트 중의 하나가 계속 머릿속을 맴돌았다
. “
자기가 너무 세게 제 몸에 쳐대서 아직도 사타구니가 뻐근하고 그곳이 얼얼해요
...
호호로
...
자긴 저랑 사랑 나눌 땐 보면 짐승같애요
...
여린 제몸 생각 안하구 그렇게 무지막지하게 하면 어떡하라구
...
호호
” “...................”
“
호호 뭐예요
...
저도 좋긴 했죠
”
CCTV
에 내장된 마이크의 음질이 나빠 그 상대가 누군지는 몰라도 통화 내용으로 미루어 불륜하는 사내라는 것은 어렵지 않게 짐작이 갔다
.
정말 기가 막힌 일이었다
.
자신을 속이고 아내 유주희가 외간 사내와 씹을 하며 붙어 먹는다는 것도 기가 찰 일인데 자신을 대 놓고 씹어 대며 년놈이 낄낄대며 온갖 잡다한 이야기를 다하며 서로의 음란한 속내를 드러내고 있었다
.
아내가 저렇게 까지 행실이 나쁘고 음란한 여자인 줄 정말 몰랐다
.
아니면 착한 여자를 누가 저렇게 만들었나
?
아니면 어떤 여자라도 외간 사내 경험을 하고 센 좆맛을 보면 저렇게 되는가 하고 의문이 들 정도였다
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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